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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낳는 이야기 _ Orhan Pamuk {내 이름은 빨강 My Name Is Red}

몇 년 만에 다시 읽게 된 소설. 중세 이슬람 세계에서 한 세밀화가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겹겹이 겹쳐지는 이야기들이 다채롭다.원근법과 사실적인 재현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미술 양식이 이슬람 세계에 들어오는 과정에서의 문화 충격과 예술적 고뇌도 흥미롭다. 그러고보니, 소설 전반부는 (원근법 없이) 이야기들이 평면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

너무나 매혹적인 맛 _ Brad Bird {라따뚜이 Ratatouille}

영화는 단순하면서 전형적인 플롯을 따른다.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어떻게 갈등과 위기가 생겨나며 또 그것이 어떻게 극적으로 해결되는지까지, 관객이 능히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남녀간의 로맨스도 뻔하게 짐작되는 부분이고. 그런데, 영화 보는 내내 이렇게 재미있고 다 끝나고 나서도 이 행복한 분위기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게 ...

암중모색 _ {녹색평론 2007년 5-6월}

발행일자가 5월 11일이니까 4월에 책을 만들었을 것이고, 그건 한미FTA 협상이 타결된 직후일 터이다. 따라서 그에 관한 글들이 전반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뭐랄까, 협상이 일단 타결됐다는 것 때문에 반대측 진영에서는 힘이 좀 빠진 듯한 느낌이다. 글이 문제가 아니라 이 글들을 읽는 내 기분이 그런 상태인 건지는 모르지만, 수세에 몰린 듯한, 그래...

명랑명랑 _ Goscinny, Sempé {꼬마 니콜라 Le Petit Nicolas}

재미있고 귀엽다. 종종 폭소를 터뜨리며, 계속 미소를 머금은 채 행복한 기분으로 읽게 되는 책이다.Paris 여행을 다녀온 후 프랑스어 말소리가 참 예쁘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던 와중, 마드릿 시내에 있는 서점에서 이 책의 오디오 CD 버전을 발견했었다. 들어보니 (아마 성우겠지만) 귀여운 꼬마아이의 발랄한 목소리로 뭔가 무척 재미있을 듯한 이야기가 ...

불온한 이야기꾼과 제국의 역습 _ B.B. Scott {예수의 비유 새로 듣기 Re-Imagine the World}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예수의 비유들을 되짚어보는 책. 비유란 무엇이며, 예수는 왜 비유로 이야기했을까, 그 이야기들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결국 예수의 전략은 성공하였는가.먼저 지은이는 글로 기록하지 않고 말로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던 시절의 분위기를 상기시킨다. 그 때의 이야기꾼들은 생각하는 방법이 달라서, 구체적...

아쉬운 낭만탈주극 _ 양윤호 {홀리데이}

자랑스런 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 남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던 지강헌 사건의 영화화.이성재의 호연에는 박수를 보내줄 만하나,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편집에서 리듬감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 조금씩 지루한 시간들이 많았고(특히나 방장(이얼)이 차 안에서 죽기 직전 전화통화하는 장면), 각색에 신경을 안 쓴 듯 대사들이 입에 딱 들어맞지 않아...

사라져가는 예술에 대한 매혹적인 세밀화 _ Orhan Pamuk {내 이름은 빨강 Benim Adım Kırmızı}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하는 무척 매력적인 역사 추리소설. 술탄의 명을 받아 비밀리에 책을 만들던 세밀화가들 중 한 명이 살해된다. 그 동료들 중 하나임이 분명한 살인자를 밝혀내고 책을 완성시켜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주인공 카라의 이야기.이러한 기본 줄거리는 각 장마다 다른 화자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림 속의 개, ...

얘들 좀 보라지 _ Julian Barnes {내 말 좀 들어봐 Talking It Over}

참 난감할 따름이다. 바로 이전에 읽은 책, {머리 속의 악마}를 읽으면서 이렇게 대단한 이야기꾼이 있나 싶었는데, 세상에, 여기 그에 절대 뒤지지 않는 엄청난 재담꾼이 또 있다. 분위기는 사뭇 다르기는 하다. 세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애정행각을 각자의 입을 빌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유머와 해학의 정도가 한계치를 초과한 느낌이다. 제1장에서부터 채 ...

재미는 있는데, 어떤 세계야? _ Mike Newell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해리 포터와 불의 잔}

해리 포터 1편을 보고, 2,3편은 무심히 흘려보내주었다가 이번에 4편을 보게 되었다. 1편을 봤을 때, '음, 어린이용 모험물이군.'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도 이번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오락용으로 보니 꽤 즐길 만했다. 주인공들이 부쩍 큰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고. 욘사마를 닮아가는 듯한 해리, 덜떨어진 이미지는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론,...

치열한 상상력 실험, 놀라운 재미_Ted Chiang {당신 인생의 이야기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

참 오래간만에 열심히 책을 읽었다. 비교적 길지 않은 중단편들의 모음집이지만, 각각의 소설이 가지고 있는 밀도와 무게는 적지 않았기에 더 집중력이 필요했다. 사실 나는 SF 혹은 과학 소설에 대해 잘 모른다. 어릴 때는 로봇 나오는 이야기책(유명한 '로봇 3원칙'이 등장하는. 아시모프 작이었나?)도 읽고, 우주선 타고 여기저기 다니는 책('코메트 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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