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짬짬이 Howard Zinn의 역사책을 다시 읽고 있다. 전에 읽다가 중간에 멈춘 후 다시 읽으려니 분위기가 안 잡혀서 처음부터 다시. 다시 읽으려면 지루할 줄 알았더니 안 그러네. 미국이라는 나라, 역사 초기부터 참 (안 좋은 의미로) 드라마틱하고 끔찍한 일이 워낙 많아서. 출퇴근길에 읽기에 썩 적합하지는 않은 것 같긴 하다.
Ch 1.
Columbus를 비롯한 (이른바) 신대륙의 정복자들과 그들이 마주친 원주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황금을 노리고 투자한 유럽의 투자자들을 배후에 둔 이 정복자들은 원주민들을 마구 부려대어 어떻게든 금을 캐 모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 과정에서, 나름의 고유한 사회와 문화를 이루고 있던 원주민들, (이른바) 인디언들은 처참하게 학살당하고 파괴당한다. 칼이 잘 드나 안 드나를 시험해보려고 사람을 베어보고, 앵무새를 데리고 지나가던 소년들을 재미로 목매달고 새를 빼앗기도 했단다.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할당량만큼 금을 캐오지 못하면 손목을 잘라버리기도 하고.
이러한 원주민들은 곧 다루기 쉽지 않게 되었다.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없게 되자 결국 전면전으로 대립하게 되고, 말살 정책을 펴게 된다. 이들이 은신하고 있는 마을을 찾아내 주식인 옥수수가 자라고 있는 밭을 수확기에 맞춰서 불태워버리는 방법을 쓰는 등.
Ch 2.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유럽인들은 곧 심각한 식량난과 물자 부족에 직면하는데, 원주민들을 부려먹을 수도 없게 되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노예로 끌어오는 것. 배 밑바닥에 빼곡히 몇백 명씩을 채워넣어 실어나른 얘기를 들으니 내가 숨이 막히는 것 같다. 사슬로 묶여 몸을 가눌 수도 없는 상태로 똥오줌 범벅이 되어 숨도 잘 못 쉬는 상태로 바다를 건너온, 그러고 겨우 살아남은 흑인들은 자신들의 땅과 공동체와 가족들과 유리되어 완전히 절망적인 노예생활을 하게 되었다.
지은이는 여기서 특히, 인종차별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natural)' 방식으로 발생한 것이 결코 아닌, 역사적으로 특정한 조건들이 형성되면서 - 농장 노동력의 필요성, 노예상인들의 막대한 차익, 등등 - 그 차별이 결국에는 법 제도로까지 고착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은이가 자신의 역사관을 아주 적극적으로 밝히는 것이었다. 역사책에서, '나(I)'를 내세운 강한 자기 주장을 담은 아래 문장은 오히려 감동적이었다.

Ch 1.
Columbus를 비롯한 (이른바) 신대륙의 정복자들과 그들이 마주친 원주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황금을 노리고 투자한 유럽의 투자자들을 배후에 둔 이 정복자들은 원주민들을 마구 부려대어 어떻게든 금을 캐 모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 과정에서, 나름의 고유한 사회와 문화를 이루고 있던 원주민들, (이른바) 인디언들은 처참하게 학살당하고 파괴당한다. 칼이 잘 드나 안 드나를 시험해보려고 사람을 베어보고, 앵무새를 데리고 지나가던 소년들을 재미로 목매달고 새를 빼앗기도 했단다.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할당량만큼 금을 캐오지 못하면 손목을 잘라버리기도 하고.
이러한 원주민들은 곧 다루기 쉽지 않게 되었다.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없게 되자 결국 전면전으로 대립하게 되고, 말살 정책을 펴게 된다. 이들이 은신하고 있는 마을을 찾아내 주식인 옥수수가 자라고 있는 밭을 수확기에 맞춰서 불태워버리는 방법을 쓰는 등.
Ch 2.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유럽인들은 곧 심각한 식량난과 물자 부족에 직면하는데, 원주민들을 부려먹을 수도 없게 되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노예로 끌어오는 것. 배 밑바닥에 빼곡히 몇백 명씩을 채워넣어 실어나른 얘기를 들으니 내가 숨이 막히는 것 같다. 사슬로 묶여 몸을 가눌 수도 없는 상태로 똥오줌 범벅이 되어 숨도 잘 못 쉬는 상태로 바다를 건너온, 그러고 겨우 살아남은 흑인들은 자신들의 땅과 공동체와 가족들과 유리되어 완전히 절망적인 노예생활을 하게 되었다.
지은이는 여기서 특히, 인종차별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natural)' 방식으로 발생한 것이 결코 아닌, 역사적으로 특정한 조건들이 형성되면서 - 농장 노동력의 필요성, 노예상인들의 막대한 차익, 등등 - 그 차별이 결국에는 법 제도로까지 고착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은이가 자신의 역사관을 아주 적극적으로 밝히는 것이었다. 역사책에서, '나(I)'를 내세운 강한 자기 주장을 담은 아래 문장은 오히려 감동적이었다.
Thus, in that inevitable taking of sides which comes from selection and emphasis in history, I prefer to try to tell the story of the discovery of America from the viewpoint of the Arawaks, of the Constitution from the standpoint of the slaves, of Andrew Jackson as seen by the Cherokees, of the Civil War as seen by the New York Irish, of the Mexican war as seen by the deserting soldiers of Scott’s army, of the rise of industrialism as seen by the young women in the Lowell textile mills, of the Spanish-American war as seen by the Cubans, the conquest of the Philippines as seen by black soldiers on Luzon, the Gilded Age as seen by southern farmers, the First World War as seen by socialists, the Second World War as seen by pacifists, the New Deal as seen by blacks in Harlem, the postwar American empire as seen by peons in Latin America. And so on, to the limited extent that any one person, however he or she strains, can "see" history from the standpoint of others.- Location 268 of 15211 (Page 10 of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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