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노트북 좋아요?” by yiaong


한 친구로부터 질문이 들어왔다. 아마도 엊그제 내가 Keynote로 발표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
“애플 노트북 좋아요?”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좋아. 그런데 남한에서 쓰기는 불편할 수 있어.” 라고 답해야 할 것 같다.



(* 내가 쓰고 있는 노트북은 iBook G4 모델이다. 2005년 11월에 구입했고, Intel CPU를 탑재한 새 기종들로 라인업이 교체되기 직전의 구세대 기종이라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운영체제도 얼마 전에 새로 나온 Leopard (Mac OS X version 10.5) 가 아닌 Tiger (Mac OS X version 10.4) 이다.
즉, 요즘 나오는 모델들은 내가 여기서 얘기하는 것보다도 좀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

좋은 점은,
1. 아기자기하고 쓰기 편한 운영체제(Mac OS X - 맥 오에스 텐)와 소프트웨어
2. 애착이 가는 예쁜 디자인

불편한 점은,
3. (남한에서는) 인터넷 뱅킹, 인터넷 쇼핑(카드 결제)이 어렵다.
4. (남한에서 많이들 쓰는) 싸이월드, 네이버 등을 비롯한 많은 웹사이트들에서 제대로 화면이 보이지 않거나 기능을 다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1. 아기자기하고 쓰기 편한 운영체제(Mac OS X - 맥 오에스 텐)와 소프트웨어

- Windows만 쓰다가 Mac(맥 -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의 애칭)을 쓰게 되면서 느낀 점은, 컴퓨터를 사용해서 뭔가 작업을 하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쩌다가 가끔 다시 Windows를 쓸 때면 마치 딱딱하고 사무적인 공무원을 대하는 느낌이랄까. Mac OS X 운영체제 자체가 좀 예쁜 화면 효과를 보여주는 부분이 많기도 하거니와, 그런 것이 그저 눈으로 보기에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하는 데에 편리하도록 잘 만들어져있다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

운영체제와 함께 따라오는 소프트웨어들도 꼭 필요한 기능들 위주로 쓰기 편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디지탈 카메라 들고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은 iPhoto 프로그램으로 쉽게 정리하고, iTunes로 음악파일들과 podcast 파일들을 관리한다. iPod도 iTunes에서 관리한다.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는 프로그램이 바로 Keynote인데, 이것은 기본으로 따라오지는 않고 iWork 라는 패키지를 따로 사야 한다. (하지만 저렴한 편이고, 몇십 배로 돈값을 한다!) MS Office의 PowerPoint와 같은 presentation용 소프트웨어인데, 멋진 화면 효과를 포함한 멋진 발표 자료를 쉽게 직관적으로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2. 애착이 가는 예쁜 디자인

- 나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나 욕심이 많지 않은 편인데도, 애플 제품들에 대해서는 물욕이 생기는 것을 종종 느낀다. 박스마저도 버리기가 아까워 고이 모셔두고 있다. 나중에 새 기종을 사게 되더라도 지금 쓰는 이것도 계속 가지고 있고 싶다. (실제로 쓸모도 있고.)


3. (남한에서는) 인터넷 뱅킹, 인터넷 쇼핑(카드 결제)이 어렵다.
4. (남한에서 많이들 쓰는) 싸이월드, 네이버 등을 비롯한 많은 웹사이트들에서 제대로 화면이 보이지 않거나 기능을 다 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이건 애플의 문제가 아니고 기형적으로 왜곡된 남한의 인터넷 환경이 문제다. 남한의 많은 웹사이트들이 MS Windows + Internet Explorer 환경에만 맞추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운영체제 혹은 다른 웹브라우저 환경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는 그래서 Mac OS X 용 인터넷 뱅킹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공하는 신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삼고 있고, 인터넷 쇼핑은 다른 컴퓨터에서 하고 있다. 싸이월드나 네이버 등의 사이트에는 웬만하면 잘 안 간다.


(* Intel CPU를 달고 나오는 요즘의 MacBook 시리즈에는 Mac OS X 과 별도로 Windows 도 따로 설치할 수 있다. Bootcamp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를 부팅할 때 Windows를 쓸지 Mac OS X을 쓸지를 선택할 수 있다.
또는 재부팅하지 않고도 ParallesVMware Fusion, VirtualBox 같은 솔루션을 사용하여 가상의 PC를 하나 더 구동하는 방식으로 Windows를 쓰는 방법도 있다.)


+ 질문자를 위한 추가 코멘트:
일본에는 Mac 사용자가 꽤 많다고 들었다. {카페 뤼미에르} 같은 영화에도 등장하고 말이지. 우리나라보다는 좀 더 나은 환경일 듯.

+ 참고할 만한 사이트:
AppleForum - 애플 사용자들의 정보 교환 사이트. 꽤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덧글

  • G-세린 2008/06/24 21:12 #

    .... 우리나라에서'만' 액티브X를 많이 쓰는건 사실입니다만
    남한에서.. 라는 표현 꼭 하셨어야 했나요 :[
    음.. 뭔지 모르지만 약간 거슬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Intel기반(PC)의 CPU에서 레오파드가 돌아가기 때문에
    설치해보려고 삽질좀 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윈도우로 복귀했습니다..
    PC에선 설치가 힘들더군요.
    (사실 설치는 다 끝냈었지만. 윈도우를 못버렸기때문에, 멀티부팅중 오류가.. orz)
  • yiaong 2008/06/25 00:21 #

    '남한'이라는 말은 제가 우리나라를 가리킬 때 쓰는 표현입니다. 좀 어색하게 들리기는 합니다만, 의도적으로 그렇게 쓰고 있고요. 굳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일전에 한 번 쓴 적이 있기는 합니다. 많이 거슬리셨다면 죄송하네요. :)

    한국 vs 남한 -
    http://yiaong.egloos.com/3969269

    Leopard를 저도 써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OS만 따로 사기가 좀 아까워서 새 컴퓨터를 살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참이랍니다.
  • bzImage 2008/06/25 00:37 #

    같은 가격의 Windows 기반의 노트북의 장점도 물론 있겠지요.

    1) 선택의 여지가 많다.
    2) 게임하기 좋다. 등 :)
  • yiaong 2008/06/25 00:43 #

    그럼요, 물론입니다. 용도에 따라서 자기에게 맞는 물건을 쓰는 게 좋죠.
  • 미친광대 2008/06/25 06:07 #

    얼른 우리나라에서도 차별이 없는 '공통된' 환경들이 제공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ㅎㅎㅎ
    무슨 운영체제가 좋다기보단 얼른 모든 운영체제가 다 사랑받게 되는 그런 날을 기다려봅니다.
    그런면에서는 웹표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는 윈도7 이 더욱더 기다려지네요.
    그놈이 나오게되면 과연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맥에서는 그나마 파폭으로 간간히 버티고 있지요. ㅎㅎ
  • yiaong 2008/06/25 08:57 #

    새로 나온 Firefox 3, 저도 지금 써보고 있는데 좋더군요. 원래 주로 Safari를 써왔는데 앞으로는 이걸 더 많이 쓰게 될 것 같아요.
  • 키엘 2008/06/25 11:39 # 삭제

    4번은 아마 몇년전 얘기 같군요. 요새도 그런지 확인해보셨는지요?
  • yiaong 2008/06/26 18:13 #

    네이버나 싸이월드는 제가 잘 안 가는 까닭에 잘은 몰랐습니다만, 확실히 지금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지긴 했군요. 전에는 Safari 브라우저로는 네이버 블로그에 안부글 남기기도 안 되었었는데요.

    그래도 아직은 기존 Windows 사용자들에게 “걱정 말고 Mac 써도 돼” 라고 권유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어서 말이지요.
    콘트롤과 화면 레이아웃이 약간씩 어긋나는 모습이 지금도 보이고요, 또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중요한 기능일 수도 있을 채팅창, 배경음악 재생 같은 기능들은 쓸 수 없으니까요.

    화면 뜨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좀 느리기도 한데.. 요즘 나온 Mac 기종들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테니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평가할 때 '네이버나 싸이월드를 Mac 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고 얘기해주기는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그 외의 다른 사이트들까지 범위를 넓혀서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고요.)
  • 나인테일 2008/06/25 11:59 #

    사실 패러럴즈 하나만 있으면 안 되는게 없지요..(....)
  • yiaong 2008/06/26 18:15 #

    Mac OS 자체만 가지고도 안 되는 게 없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
  • 쫄리 2008/12/28 20:28 # 삭제

    음;; 저도 읽는 내내 남한이라는 말이 거슬리네요;; 뭐랄까...글쓴 분이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일까 하는 그런 착각까지^^;; 글 내용은 참 잘 읽었습니다.
  • yiaong 2008/12/28 22:10 #

    ㅎㅎ 네, 그런 '거리 두기'가 좀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서요.
  • ㅋㅋㅋㅋㅋ 2013/06/16 18:18 # 삭제

    애플 구림 첨 개발한이래 발전없이 사소한 것들만 조금씩 변형해 몇십만원씩 올려파는 똥애플, 솔까 애플쓰는 사람 디자인 예뻐서 쓰는거임 나도 몇달 전까지 애플유졐ㅋ 경쟁력은 그것 밖에 없었으나 그것도 요즘은 수명을 다한듯 에휴. ㅋㅋ 기술력을 삼성이나 엘지를 따라잡을수가 없음,ㅋㅋ 엘지로 바꿔야 겠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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